마태복음 2장 1-12절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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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2) 참 예배(마 2:1-12)
오늘 본문은 헤롯왕 때의 동방박사에 관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줍니다.
1.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의 중요성
2장 1절을 보십시오.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예수님은 헤롯왕 때 태어났습니다. 헤롯은 에돔 사람 안티파텔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로마 황제에 아부하여 그에 의해서 주전 47년에 유대 총독으로 임명되었고, 주전 40년에 유대지역 분봉왕으로 임명되어 주후 4년까지 권좌에 있었습니다.
그는 헤롯 대성전을 지어 명성을 날렸고, 경제적으로는 일방적 폭정을 통해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습니다. 굶주린 백성을 위해 세금을 감면해 주고, 자기의 금접시를 녹여 식량을 사들여 백성을 먹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경제 외적인 면에서 그는 연산군 이상으로 못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기의 왕좌를 지키려고 자기 아내와 장모를 죽이고, 장남 이외에 두 아들을 죽였고, 근친상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죽을 때 예루살렘에서 가장 존경받는 한 사람을 감옥에 가두고 자기가 죽는 시점에 같이 죽이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가 죽으면 아무도 눈물을 흘리지 않을 테니까 그 위인을 죽임으로 눈물을 흘리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헤롯이 통치하는 어두운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그 사실은 시대가 어둡다가 시대를 탓하지 말아야 함을 교훈합니다. 내가 왜 이런 환경에서 태어나고, 이런 환경에서 지내느냐고 말하지 마십시오. 내가 그런 처지에 있는 데에는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가 있습니다.
이 시대에 나를 향한,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뜻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지 못하기에 시대를 탓합니다.
에스더 4장 14절에 보면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마찬가지로 나의 현재의 위치가 이 때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 가정에 태어나게 하신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나를 이 가정으로 시집보낸 목적이 있습니다. 나를 이 시대에 태어나게 하신 목적이 있고, 이 교회에 나를 보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환경을 탓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현재의 이 자리로 부르신 것으로 알고 현재의 이 자리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에 우리는 힘써야 할 것입니다.
2. 하나님께 경배하는 삶의 중요성
오늘날 예수님이 태어나던 그 날에 바로 동방박사가 방문했는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에 동방박사가 방문했는지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주님 태어나던 그 날에 동방박사가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찬송가 116장을 보면 성탄절 밤에 동방박사가 방문했다는 가사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방문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있을 때에 논의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님을 보고 어떻게 했습니까? 11절 말씀을 보십시오.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의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오늘 본문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나옵니다.
1. 헤롯과 같은 사람(3절)
겉으로는 환영하나 속으로는 저주하고 적의를 가진 사람입니다. 요새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 믿는 사람이 왜 그래!"라고 자주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 모습은 정의로운 모습인 것 같지만 기초가 바르지 못한 정의감입니다.
2. 제사장과 서기관과 같은 사람(4절)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지식은 많습니다. 헤롯이 메시야 나실 것을 물으니까 베들레헴이라고 금방 대답할 정도입니다(5절).
그러나 실질적으로 메시야에 대해 관심도 없고 감동도 없습니다. 오직 자기의 자리, 기득권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할 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교회에 잘 나오니까 회개할 것도 없는 줄 압니다. 또한 일을 열심히 하니까 반성할 것도 없고 하나님 앞에 떳떳한 줄 압니다.
그러나 오래 예수 믿은 사실만 자랑하고, 훈장만 자랑하면서도 자기의 생애를 다 드려 헌신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오랜 믿은 것을 자랑하지 말고 예수님 만난 것을 자랑해야 할 것이고, 훈장을 자랑하지 말고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것을 자랑해야 할 것입니다.
3. 동방박사처럼 경배하러 먼길을 달려 온 사람
우리는 오늘 본문의 동방박사의 경배를 통해서 예배에 관한 3가지 자세를 배우게 됩니다.
1) 죽음을 무릅쓰고 먼길을 찾아왔다는 점입니다.
예배란 하나의 종교 의식이 아니고 생명을 바쳐 하나님을 만나는 결단이요 헌신입니다. 그들이 먼 길을 달려온 유일한 목적은 오직 '경배!'였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이런 경배, 이런 헌신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은혜는 어디에서 옵니까? 하나님을 경배하는 태도에서 옵니다. 예배 시간에 목사의 설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배하는 태도입니다. 어떤 태도로 하나님을 만나러 오느냐가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은혜 받는 포인트입니다.
생명을 걸고 하나님을 만나려고 애써보십시오. 어떤 희생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나는 하나님을 만나리라고 결심해 보십시오.
왜 그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이 멀리 느껴지는지 생각해보셨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만나려는 강렬한 욕구가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2) 예물을 준비했다는 점입니다(11절).
동방박사는 보배합을 열어 예수님께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바쳤습니다. 동방박사가 세 사람이라는 것은 그들의 예물로 추정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세 가지 예물은 기름부음을 받은 자(메시야)임을 증명하는 예물입니다.
먼저 황금은 왕이 받기에 합당한 예물오서 그리스도의 왕권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유향은 제사장의 사역과 관련되어 있습니다(출 30:34). 제사장은 향을 피우며 백성을 위해서 기도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그리고 몰약은 예수님이 선지자임을 상징합니다.
몰약은 썩지 않게 하는 액체이며 슬픔과 탄식과 죽음에 관계된 약입니다. 예수님은 돌아가실 때에도 몰약을 받으셨습니다.
이 세 가지 예물을 드렸다는 것은 예배의 중요한 요소로서 물질적 헌신과 드림 및 베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모든 관계에서의 승리는 결론적으로 '드리는 자'에게 있는 것이지 '구경하는 자' 혹은 '받는 자'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3)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했다는 점입니다(12절).
순종이 제사보다 낫습니다. 그런데 간혹 내 방식을 고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 식으로 믿으려고 하기에 부딪침이 많습니다.
그러나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평화가 주어질 것입니다. 순종하는 사람은 바보 같아 보이고 줏대 없는 사람처럼 보이나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을 보면서 감동을 받습니다. "저렇게 형편없고 말도 되지 않는 일에도 순종하는구나..." 그런 말을 들을 정도로 순종하면 순종 자체가 큰 능력을 주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마련하신 은혜의 길이 활짝 열려지기 시작합니다.
신앙생활의 결론은 인격에 순종이 있느냐 없느냐로 결론지어집니다. 목회하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순종하는 성도의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날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저런 상황을 아름답게 이겨내나."라고 생각하면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순종하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은 대우가 아니라 순종 그 자체입니다. 그가 몰라서 순종하는 것이 아니고, 느끼지 못해서 순종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생각이나 느낌보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기에, 주님께 순종하는 마음이 더 크기에 자기 생각을 뒤로 물리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동방박사의 모습을 통해 참된 예배의 세 가지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헌신이 없는 예배, 예물이 없는 예배, 순종이 없는 예배는 참 예배가 아닙니다. 성탄절을 맞이해서 다시 한번 참된 예배의 주인공으로 준비되시기를 바랍니다.
갈라디아서 4: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마태복음 26: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마태복음 26:42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로마서 10:4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
복된 성탄주일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한 동방박사들을 보았습니다. 소동으로 그친 사람들, 진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다르게 예수님을 맞이하는 귀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이 사람들의 세가지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이 시간 우리 결단합시다.
예수님 닮게 하옵소서. 율법 아래에 나시며, 율법의 마침이 되신 예수님…우리도 말씀앞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동방박사의 모습처럼…하나님 음성에 순종하며 예수님의 오심을 기리는 것처럼…다시 오실 주님을 위하여 기쁨으로 준비하는 우리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이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압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밤에 고백하신 것처럼…그럼에도 아버지의 원대로 쓰임받는 나의 삶이 되게 하옵소서.
성탄의 기쁨,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뜻대로 순종하셨던 그 길이…우리를 살린 구원의 걸음임을 압니다…구원의 은혜를 묵상하며 우리를 사랑하사 자신을 내어주심으로 끝까지 사랑하신 그 은혜를 누리는 이 시간 되게 하옵소서.